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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건조 시리즈 3] 철판 재단의 마법사, 가공편

선박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선박건조에 있어 가장 먼저 진행되는 『가공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공은 배의 외형을 만드는 것으로 선체 구조를 구성하는 강재(철판)를 '절단하고 변형시키는' 공정입니다. '옷'으로 비유하자면, 다양한 옷의 종류에 맞게 옷감을 가위로 재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가공 공정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가공2부에서 근무하는 부서원들을 통해 들어봅니다. 고품질 철판의 유지비결, 전처리 과정 가공은 크게 전처리 과정, 절단, 그리고, 곡 가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처리 과정은 국내/외 여러 제철소에서 생산되어 입고된 철판을 절단하기 전에 표면을 깨끗하고 균일하게 만들어 도장을 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선종/블럭/구역별로 ..

[선박건조 시리즈 2] 선박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선체/의장설계편

선박 건조에 있어 설계는 선박의 뼈대를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규모가 일반적인 제품과는 달리 거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설계 또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설계부서는 크게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두 개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는데, 각 부서별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각 부서의 담당자들을 만나 들어봅니다.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보통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를 구분할 때 선박을 사람의 몸과 비유하게 되는데, 선체설계는 골격을, 의장설계는 각종 장기와 혈관 등을 설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체설계는 쉽게 말해 튼튼하고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선체를 만들어 선박이 바다 위에 떠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 구조강도 해석 및 진동소음 예측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 배치도를 설계하는 것입니..

[동호회 ~ing] 관악기의 아름다운 울림 - 윈드 오케스트라

거제조선소에도 베토벤 바이러스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2007년 창단되어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사내외 각종 행사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중공업 사내 오케스트라 동호회인 '윈드동호회'가 그 주인공. '바람으로 소리를 내는 관악기를 다룬다'는 의미로, '삼성윈드오케스트라(samsung wind ochestra)'로 이름 붙여진 '윈드동호회'는 총 33명의 회원들이 클라리넷, 플룻, 오보에, 색소폰, 튜바, 뉴포늄, 트럼본, 트럼펫 등의 각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보통 조선소 내에 있는 삼성문화관 음악감상실에서 주 1회 파트별 모임과 전체합주 모임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연주회가 없는 기간에는 각 파트별 개인연습을 주로 합니다. 그러다 연주회 일정이 잡히면 3개월 전부터 연..

이젠 전문가 다 됐습니다, `도배기술봉사단`

봉사활동을 위해 전문 기술까지 배워가며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배, 장판교체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중공업 도배기술봉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 전문 기술자도 아닌 이들이 어떻게 '도배기술봉사단'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그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작업의 특성상, 도배와 장판교체는 고난이도의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봉사단원들의 전문적인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도배봉사를 나가면 아무래도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단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분석한 끝에, 지금부터라도 도배 전문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워야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즉시 거..

[배이야기] 세계 최초의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SRV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요가 증가하고, 북미 지역 등에서 환경 및 안전 등의 이유로 육상 LNG인수기지의 건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상인수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LNG인수기지의 역할을 겸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계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SRV)"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면, SRV 선박은 무엇이며, 기존 선박과 어떤점이 다른지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세계 최초의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RV는 천연가스를 액화된 상태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실어 나르기만 하던 기존의 LNG선과 달리, 액체 상태로 운송한 LNG를 해상에서 다시 기화시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

[카툰] (2) 고소공포증

지난번 '조선소 빈티지' 재밌게 보셨나요? ^^ '카툰'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품질검사요원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그려 더욱 생생하고 재밌습니다. 그럼, 그 두번째 일화를 만나보시죠~! posted by 이승훈 사원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추위라 물렀거라, 백곰대회 나가신다!

강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 큰 웃음, 높은 시청률 위해 자진해서 입수하는 1박 2일 멤버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에는 벌써 19년째 겨울 바다에서 새해의 결의를 다지는 '무리'들이 있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백곰대회'가 지난 주말 거제시 덕포해수욕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백곰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선실설계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 살을 에는듯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무려 115명이나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그럼, 그 뜨거웠던(?)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입수를 앞둔 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 차마 엄두가 나질 않아 멍하니 바다만 바라봅니다.^^ 간단히 몸을 푼 후 본격적인 백곰대회가 시작되었는데요. 용감하게 바..

신입사원, 입사 1년을 말하다

작년 초 입사해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낸 새내기 4인방. 올해로 입사 1년을 맞이하는 그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 되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 ▶ 사진 왼쪽에서부터) 염태호 사원(전장설계팀 전장시스템2), 김미경 사원(전장설계팀 전장시스템1), 박민국 사원(의장1팀 운영/혁신), 박석근 사원(선장2부 선장1과) 입사하기 전엔 말이죠.. 민국 사원 : 머릿속엔 온통 조선소 밖에 없었어요. 애초부터 생산 쪽을 염두에 두고 있었죠. 안전모 쓰고 오토바이 타면서 현장을 누비는 제 모습을 그리면서요. 석근 사원 : 대학교 2학년 때 일주일 동안 일당 6만원 받고 우리 회사에서 용역으로 일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잠시나마 '아...여기가 땀흘려 일하는 진정한 현장이구나.'를 몸소 느꼈죠...

'배워서 남 주는' 사람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부나 일손 돕기보다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봉사 활동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일컫어 프로보노(Pro-bono) 봉사활동이라고 하는데요.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활동'을 의미하는 라틴어 'Pro Bono Publico (For the Public Good)'의 약어입니다. 처음 사용될 때는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전문 지식이나 서비스를 기부하는 공익 활동을 의미했는데요. 요즘은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이라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별히 내세울만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사람들은 프로보노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전문 ..

2011년 새해 첫 명명식이 열렸습니다!

삼성중공업의 2011년 새해 첫 명명식이 1월 5일 열렸습니다. 영광의 주인공은 JMR社가 2008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4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중 두 번째 선박입니다. JMR은 벨기에 선사인 유로나브(Euronav)社와 그리스의 JM Maritime社가 50:50으로 출자한 합자사입니다. 이 날 행사는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과 JM Maritime의 John Michael Radziwill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선박의 이름을 명명하는 대모(代母)는 Radziwil 회장의 친동생 Philip Radziwill씨의 부인 Devon Radziwill 여사가 맡았습니다. ▶ 사진 : 좌측부터 John Michael Radziwill 회장, Philip Radziwill, Devon Radziwill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