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사람들

운동도 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버려요~

samsungshi 2012. 6. 3. 17:12

조선소라는 회사와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삼성중공업에는 국가대표 못지 않은 복싱 실력을 갖춘 이들이 있습니다. 업무를 마치면 체육관으로 달려가 또다시 땀을 흘린다는 이들.

다름 아닌 삼성중공업 사내 '복싱동호회' 회원들입니다.  도대체 '복싱'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길래 이들을 모이게 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회원들이 한창 운동중이라는 거제조선소 동호회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자, 벌써부터 후끈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먼저 복싱동호회를 창단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습니다.

"복싱동호회는 복싱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 운동도 하고 후배들도 양성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2002년 10여명의 회원들이 창단했는데, 올해로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우리 동호회는 무엇보다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함께하는 운동이라 무척 재미있고, 서로 친밀감도 느낄수 있어요."


복싱동호회니까 단지 운동만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연 2회에 걸쳐 인근 마을 정화활동, 어선수리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라고 합니다. 운동해서 근육도 키우고, 동료들과 좋은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들 동호회의 장점입니다.




복싱동호회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약 70여명. 
전 국가대표 출신인 송주학 관장, 경남 심판으로 활동중인 박금진 명예 관장 그리고 프로 출신이신 임준영 강사 등이 복싱의 기술뿐 아니라 개인의 노하우까지 회원들에게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사외 어느 체육관보다 완벽하게 짜여진 운동 프로그램은 재미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보통 회원가입은 사원들의 입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본적인 신청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여성회원은 특별회원으로 분류하여,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



운동은 주별로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이 되는데요. 수요일엔 개인 운동, 화요일엔 기본기 연습과 단체 리듬운동을 합니다.

특히 리듬운동은 복싱동호회의 송주학 관장이 만든 단체 운동법인데, 복싱 동작을 기본으로 하여 체조처럼 리드자의 구령에 맞추어 다 함께 같은 자세를 취하는 운동입니다. 아주 리듬리컬 하면서도 스피드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금요일엔 다같이 모여 체력운동과 매스복싱, 스파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동호회의 회원인 이창열 기능장에게 복싱이 좋은 점을 묻자, "한 두가지가 아니다" 라며 끊임없이 장점을 늘어놓습니다.

"복싱이 좋은점이요? 복싱은 자신감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운동 입니다. 자기 자신을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운동이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죠. 거기다 균형감각 및 심폐기능 강화에도 탁월하고, 스피드·순발력·우연성까지 길러주는 종합 운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방어와 공격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이라 불의의 공격을 받을 시 자기 방어에 최고의 운동이라 할 수 있어요. 또한 하체와 상체를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아 짧은 시간에 땀을 흘려 자연스럽게 몸에 노폐물이 제거될 뿐 아니라 몸에 필요없는 살도 빠져 몸매 가꾸기에 최고의 운동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올해는 복싱 동호회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았는데요.
3월에 개최된 전국 복싱생활 체육에 4명이 출전하여 3명이 우승(이재호, 이지환, 강희성) 하였고, 제51회 경남 도민체전에서는 6명이 거제시 대표로 출전하여 이재호 금메달  윤재민, 안철우, 이지환, 나상현 동메달을 획득하여 거제시 복싱이 종합 4위를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실제 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사내 복싱동호회가 이렇게 발전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설립 후 지금까지 회원들을 지도해 주고 있는 송주학 관장, 임준영 강사와 복싱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6년 동안 동호회를 위해 봉사해 주고 있는 유석근 부회장, 그리고 전직 동호회장들과 각 부분별로 조직된 부분대표 등의 노력과 열정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회원들을 꼼꼼히 챙겨주는 송주학 관장(사진 왼쪽)


얼마 전 도민체전을 은퇴 경기로 치룬 이재호 사원.
그는 동호회 사무국장을 맡고 누구보다 바쁜 시간 속에서 올해가 선수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연습하여 올해 출전한 모든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본인뿐 아니라 동호회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내와 딸아이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선물하였다고 하네요.

 


┗ 경남 도민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철우 사원



약혼녀가 경기장에까지 와서 응원해준 안철우 사원은, 관람하던 사람들까지 ˝예비신랑, 새신랑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어 경기장을 아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윤재민 사원은 도민체전 준결승에서 전 국가대표와 싸워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 복싱 관계자들로부터 순수 동호회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복싱동호회는 올해도 분기별로 생활체육에 출전하여 개인 기량도 쌓고 회원들 추억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도 추진 할 예정이고요. 동료들이 자녀들을 위한 복싱 교육도 할 계획이 있는지 가끔 물어 보곤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위한 복싱동호회도 추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운동, 근육, 친구...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복싱동호회. 이제 왜 이들의 발길이 체육관으로 향하는지 그 매력을 찾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