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선수 3

거제조선소의 배 박사, 박정기 차장을 만나다!

"선박은 이 세상에서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가장 큰 운송장비입니다. 아직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제품이에요. 그런데 선박 건조기술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1등이죠. 전세계에서 1등인 이 선박을, 그것도 전세계에서 만드는 제품 중 가장 큰 제품을 내가 설계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직접 해본 사람만이 그 자부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체 길이 488미터. 축구장 4개를 이은 길이보다 더 깁니다. 게다가 전체 중량은 26만톤, 여기에 사용된 철판 무게만도 17만톤에 달합니다. 단순히 사이즈만 들어도 어마어마 합니다. 바로 삼성중공업이 건조중인 세계 최대 LNG-FPSO의 사이즈입니다. 이 설비의 설계를 '거제조선소의 배 박사' 박정기 차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설계로 ..

[배이야기] 선박 외관의 부위별 명칭이 궁금합니다! 1탄~

얼마 전 선박의 마크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선박의 부위별 명칭에 대해서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선박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실거예요~! 제일 먼저 소개할 명칭은 바로! 구상선수(bulbous bow)인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선수부의 수면 아래 혹같이 둥근모양으로 툭 튀어나온거 보이시죠?? 이 둥근 부분을 벌브(bulb)라고 하고, 이 선수를 벌버스 바우(bulbous bow)라고도 한답니다. 돌고래 입처럼 생겼죠?? ^^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것과 같이~ 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선박이 나아갈 때 물의 저항에는 선체와 물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마찰저항과, 파도를 만들면서 생기는 조파저항이라는 게 있는데요. 사진처럼 ..

[배이야기]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안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본 큰 선박이 과연 무슨 배인지 궁금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조선이나 해운업종과 무관한 일반인들이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쇄빙유조선, 드릴십 등 수 많은 선박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선박들은 몇 가지 특징만 알고 있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소위,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배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드릴십,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배 드릴십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12km 땅속의 원유를 시추하는 특수 선박입니다. 특수한 목적의 배 인 만큼 그 형상도 특이한데요. 가장 큰 특징은 배 중간에 커다란 탑이 솟아 있다는 것입니다. 시추 타워죠. ▶ 배 가운데 커다란 시추 타워가 솟아 있는 드릴십 드릴십은 국내 조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