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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병원에서 무슨 일이?

samsungshi 2011. 8. 3. 12:29

삼성중공업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주꾼들이 모여 거제 백병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한 거제 백병원의 구내식당은 퇴근하자마자 공연을 위해 달려온 문화봉사단의 공연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자, 여기가 백병원 구내식당 내에 마련된 간이 무대입니다. 문화봉사단과 입원환자들이 공연을 통해 어울리기엔 부족함이 없는 작지만, 큰 무대입니다. 


이 사람은 누구?? ^^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의 전문 음향담당 신영근 기원(PM팀 지원)입니다. 색소폰 연주가 아주 수준급인데요. 잠시 후에 만나보세요~!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환자복을 입은 관객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었습니다. 


드디어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멘트가 나가고 삼성중공업의 특별 연예인이라 칭하는 사회자 등장! 

현직 개그맨을 능가하는 현란하고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공연을 매끄럽게 이어갔는데요. 원래 연예인 지망생이었으나 지금은 자신의 재능을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최원영 사원(PM팀 지원)) 


드디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정적인 7080! 통기타와 보컬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저기~ 슈퍼스타 S 특별상에 빛나는 인기가수(?)도 보이네요. ^^       


플릇 앙상블 공연 모습입니다.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와 익숙한 음악 연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멋진 두 남자의 색소폰 연주! 두 남자가 만들어 내는 묵직한 하모니는 단연 공연장을 압도했습니다.
앵콜곡으로 박상철의 황진이를 연주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것은 기본 무대 매너~ ^^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마술'. 잘 생긴 두 명의 마술사가 다양한 마술을 선보이자,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날의 공연은 중공업의 '랩퍼' 홍기표 사원과 작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난타봉사팀의 무대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홍기표 사원은 이날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심장이 터질 듯하게 울려퍼지는 난타 북소리는 공연을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를 넣어 주는 것 같았답니다. 투박한 북소리 가운데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리듬을 어우르는 난타 공연단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죠? ^^

  
 
문화봉사단의 공연과 함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병원 관계자 및 환자들이 참여한 노래자랑 이었습니다.   
이 날 최고 인기 가수였던 어르신은 80이 넘으신 연세에도 "나도 젊을땐 쫌 했다" 며 열창했습니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모든 공연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공연의 열기를 북돋웠고요.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 한 분은 개인 카메라로 공연을 녹화하고 계셨는데요. 장기간 계속되는 입원 생활에서 이 날 공연의 생생함을 잊지 않고, 틈틈이 꺼내 보시기 위해 찍었다고 합니다. 


문화봉사단의 공연은 약 2시간 여 동안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끝을 맺었는데요. 비록 손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고, 몸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작음음악회의 공연을 통해 환자들은 아픔을 잠시동안 있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복지시설, 도서 산간 마을 등을 순회하며 땀 흘려 연습한 공연과 함께 감동을 선사하는 문화봉사단의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앞으로도 작은음악회의 공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