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건조 13

[선박건조 시리즈 3] 철판 재단의 마법사, 가공편

선박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선박건조에 있어 가장 먼저 진행되는 『가공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공은 배의 외형을 만드는 것으로 선체 구조를 구성하는 강재(철판)를 '절단하고 변형시키는' 공정입니다. '옷'으로 비유하자면, 다양한 옷의 종류에 맞게 옷감을 가위로 재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가공 공정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가공2부에서 근무하는 부서원들을 통해 들어봅니다. 고품질 철판의 유지비결, 전처리 과정 가공은 크게 전처리 과정, 절단, 그리고, 곡 가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처리 과정은 국내/외 여러 제철소에서 생산되어 입고된 철판을 절단하기 전에 표면을 깨끗하고 균일하게 만들어 도장을 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선종/블럭/구역별로 ..

[선박건조 시리즈 2] 선박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선체/의장설계편

선박 건조에 있어 설계는 선박의 뼈대를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규모가 일반적인 제품과는 달리 거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설계 또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설계부서는 크게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두 개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는데, 각 부서별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각 부서의 담당자들을 만나 들어봅니다.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보통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를 구분할 때 선박을 사람의 몸과 비유하게 되는데, 선체설계는 골격을, 의장설계는 각종 장기와 혈관 등을 설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체설계는 쉽게 말해 튼튼하고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선체를 만들어 선박이 바다 위에 떠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 구조강도 해석 및 진동소음 예측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 배치도를 설계하는 것입니..

[선박건조 시리즈 1] 최고의 선박은 이들 손에서 시작된다 - 기본설계편

보통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선박 건조는 많은 부서와 작업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만 뛰어나다고 해서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등의 신개념 선박도 이 모든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고부가가치, 고기술의 집약체라 불리는 '선박'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선박건조 프로세스별로 담당하는 업무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먼저, 선박건조 프로세스의 첫 단계인 설계. 그 중에서도 설계의 기본, '기본설계'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한번 들어볼까요? ^^ 선박건조의 시작, 기본설계 기본설계 업무는 한마디로 '경쟁력 있는 사양 개발 및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