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142

[배이야기] 얼음 깨는 선박 들어보셨나요?

두꺼운 얼음으로 뒤 덮힌 북극해를 항해하는 배, 쇄빙선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쇄빙선은 영어로는 'Icebreaker'라고 하며, 말 그대로 얼음을 깨면서 항해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보통 쇄빙선은 항해가 불가능한 결빙된 지역에서 다른 일반 상선의 항로를 개척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북극해에서 쇄빙선이 앞서 가면서 얼음을 깨고 유조선이 그 뒤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선박이 등장했으니… 바로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지운항용 양방향 쇄빙유조선입니다. 쇄빙유조선은 유조선과 쇄빙선의 기능을 합친 복합 선박으로서, 전용 쇄빙선의 도움없이 얼음을 깨면서 원유를 싣고 운항할 수 있는 신개념 선박입니다. 현재..

[배이야기] 로팍스(Ro-Pax) 선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로팍스(Ro-Pax)는 'Roll-on Roll-off Passenger'의 약자로 여객과 로로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합니다. 로로시스템은 선박의 끝에 설치한 받침대를 통해 화물트럭이 화물과 함께 그대로 배에 올라 항구에 도착한 후 최종 목적지까지 그대로 운송하는 물류 방식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로팍스는 과거 사람만을 운송하던 여객선에서 진일보한 선종으로서 현재 세계 여객선 시장의 중심에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스웨덴 스테나社에 인도한 3만1천톤급 여객선도 로팍스 선박입니다. 지난 2007년 8월에 수주한 2척의 여객선 중 첫 번째 선박이죠. 길이 212미터, 폭 27미터의 이 선박은 330명의 승객과 250대의 차량을 싣고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인도..

물에 뜨는 도크가 있다? 없다?

'설마 물에 뜨는 도크가 있을까?' 하시는 분들, 물에 뜨는 도크! 정말 있습니다. '플로팅 도크'가 바로 그것이죠. ^^ 도크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 때 이용하는 핵심 설비입니다. 육상도크는 육지의 일정 부분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길고 깊게 판 구조물로, 이 안에서 블록을 조립하여 선박을 만든 후 물을 채워 바다로 띄워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선박 주문이 밀려들면서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해지자 '바다 위에서 배를 만들어 보자'는 발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계 최초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활용한 선박 건조공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도크입니다.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플로팅 도크에서 실제로..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소개합니다!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너오면 짭조름한 냄새가 훅 끼쳐옵니다. 눈앞은 온통 탁 트인 바다입니다. 길가에 심긴 종려나무와 하얀 요트의 이국적인 모습에 마음을 뺏길 즈음, 저 멀리 거제조선소가 보입니다. 거제조선소는 방문자로 하여금 비로소 거제에 들어왔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낮에는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으로, 밤에는 선박의 불빛으로 말이죠.^^ 거제조선소를 둘러보면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비단 330만㎡의 부지 때문만은 아닙니다.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과 수십개의 바퀴가 달린 트랜스포터와 같은 초대형 중장비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3000Ton급의 해상크레인은 아파트만한 블록을 들었다 놨다 하고, 심지어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는 지게차도 중공업의 것은 훨씬 큽니다. 마치..

사내경찰이 있다? 없다?

정답은 '있다!' 입니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가면 웅장한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설비와 중장비가 눈길을 끕니다. 1백만평에 이르는 조선소를 드나드는 차량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포함해 무려 2만여대에 이르며, 중장비도 900여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선소내의 교통질서를 담당하는 사내교통경찰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현재 거제조선소내의 사내 교통경찰은 박현서 반장, 송영준 요원, 김창환 요원, 김태균 요원, 김수돈 요원, 정일훈 요원, 김봉림 요원, 유상훈 요원, 유대현 요원 등 총 9명. 이들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도로 위험구역에서 수신호를 하고, 일반 교통경찰과 마찬가지로 사내에서 음주단속은 물론, 스피드건을 가지고 과속자를 단속하기도 합니다. 또한, 명명식 참석차 방..

거제조선소에는 특급호텔이 있다?없다?

정답은 '있다!' 입니다. ^^ '조선소에 왜 호텔이 필요하지?'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삼성중공업이 주인이자 경상남도 최초의 특1급 호텔인 진짜 호텔이 있답니다. 바로 '거제삼성호텔'입니다. 거제조선소에서는 선박 건조가 마무리되면, 선박 명명식을 앞두고 선주 등 VIP들을 초청해 전야제 등의 행사를 마련하는 데 이때 조선소를 방문하는 선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영접하기 위해 호텔을 짓게 된 것입니다. 조선소 야드와 거제도의 시원한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거제삼성호텔은 '05.11월에 개관하여 80여개의 객실과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대연회장, 바비큐 가든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소유이지만, 운영은 신라호텔에서 하기 때문에 노하우면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인재를 키우는 조선소의 사관학교, 기술연수원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은 매년 700명 이상의 기술연수생을 양성,조선소에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기술연수원인데요. 지금부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국가명장을 비롯해, 전국기능대회, 국제기능올림픽 등에서 삼성중공업을 빛낸 사우들의 수상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이 트로피와 상장을 보면서 '나도 저기에 이름을 올려야겠다'는 꿈을 품게 된답니다. 기술연수원은 2~3개월 단위로 기술연수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흔히 조선의 꽃이라 불리는 '용접' 과정, 블록의 조립과 탑재를 용이하게 하는 취부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선체조립 과정,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기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선박전기 과정, 유압 및 공압 시스템을 설..

[배이야기] 다리가 달린 선박이 있다? 없다?

선박에 다리가 달려 있다? 과연 그런 선박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 선박은 걸어다니는 건가요? 다리가 달린 선박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해 수주한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에는 선체를 관통하는 6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물론, 이 다리를 이용해서 배가 걸어다니는 것은 아니구요. 이 다리는 선박을 바다 위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배 위에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와 발전실, 그리고 타워 등을 싣고 발전기를 설치할 지점으로 항해합니다. 설치 해역에 도착하면 6개의 다리를 아래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시킨 뒤, 선박을 수면 상부로 15m 가량 상승시킨 뒤 설치 작업을 진행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