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행복나눔

거제 황덕도 선착장에 계단이 생겼어요~!

samsungshi 2013. 4. 22. 10:54

경남 거제시 칠천도 가까이에 위치한 '황덕도'라는 섬을 들어보셨나요? 

황덕도는 주민 4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으로, 아직 다리도 연결되어 있지 않아 배를 이용해야 섬에 닿을 수 있는데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운반과 봉사팀은 지난 2011년부터 황덕도와 경로당 결연을 맺고, 마을의 수리나 물품 보급 등을 지원해주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왔는데요. 그 소식 지금 바로 전해드립니다!



운반과 봉사팀이 황덕도 마을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해 온지도 어느덧 만 2년. 
하지만, 매번 갈때마다 경로장 앞에 설치된 선착장은 걱정거리였습니다. 바위를 타고 오르내려야 해서 아찔하고 위험한데다,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면 그 높이는 어른 키보다도 더 높아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에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였죠. 

운반과 봉사팀은 얼마 전 마을 이장, 노인회장과 의논 끝에, 어렵겠지만 계단처럼 오르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다리를 제작해서 설치해 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선착장 계단 제작!
2주 정도 틈틈히 도면을 그리고,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길이3M, 넓이1M, 높이2M에 달하는 사다리 계단을 완성했습니다. 짜잔~!  

완성 후에는 해수에 잘 견디도록 선행도장부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도장(페인트칠)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확실히 도장 전과 후가 차이가 나죠? ^^ 반짝반짝 합니다~

설치를 하기로 약속한 당일에는 비가 올거라는 당초 예보와는 달리 날씨도 무척 좋았습니다. 사다리를 싣고 조선소 정문을 나설때는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칠천도에서 황덕도 선착장까지는 카고크레인을 이용해서 배에 싣고 들어갔지만, 황덕도에 도착한 이후에는 크레인을 이용할 수 없어 함께 간 15여명의 봉사단원과 마을 어르신 10여명이 함께 사다리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거세게 몰아치니 시작부터 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다행히 여러번의 시도끝에 적당한 위치를 찾았습니다. 바닥에 구멍을 뚫고, 볼트로 고정을 시키고, 튀어 나온 부분은 그라인딩 작업으로 깨끗하게 마무리합니다.  


안전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10여명이 올라가 봅니다. 바다에서 뜨게 제작되었는데도 아주 튼튼했습니다.

 


마을 이장은 ˝이젠 안전하게 배에서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여름에 놀러 오시는 분들도 잘 이용할 것 같습니다. 삼성중공업의 무궁한 발전과 운반과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 원하며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사다리 계단 설치를 너무도 고마워 하시며, 떠나가는 운반팀 봉사단을 향해 끝까지 두 팔을 흔들어 줍니다. 

멀어져 가는 섬을 바라 보며 하늘을 보니 서쪽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공사를 마무리 하고나니 비가 오려나 봅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1시간 정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 졌습니다. 좋은 일을 할때는 하늘도 돕는지 설치 작업중에는 한 방울도 오지 않고 하늘이 정말 화창했는데 말이죠.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고성석 반장은 "오늘 설치한 사다리 계단이 어르신들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집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정말 좋은 일을 한 것 같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운반과 봉사팀은 앞으로도 황덕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거제 황덕도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선착장의 명물(?) 사다리 계단을 꼭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