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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야기] 1시간에 배가 이동하는 거리는??

samsungshi 2012. 12. 28. 11:01

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해가 안갈때가 많으시죠? 
오늘은 배에 대한 몇가지 상식을 알려드릴게요. 차근차근 읽다보면 배와 조금씩 친해지실 수 있을거예요~


선수는 어디? 선미는 어디?
흔히 선박에 대해 설명하는 글에는 선수(船首), 선미(船尾)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선수부와 선미부에 대해 반대로 알고 계신분들이 꽤 많답니다. 보통 조타실이 있는 상부구조를 앞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상갑판 아래를 길이 방향으로 나누어 선수부, 중앙부 및 선미부라 하고, 상갑판 위를 상부구조라고 합니다.



배는 어떻게 고정시킬까?
보통 선수부 양쪽에 달린 눈 처럼 툭 튀어나온 구조물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앵커(Anchor)라고 부르는 '닻'이랍니다. '앵커'는 배를 정박시킬 때 사용하는 것인데요. 앵커는 화살촉 모양의 추와 닻줄이라고 부르는 앵커체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정박시에는 왼쪽이나 오른쪽 한 개만을 사용하는데, 하나의 앵커로 정박시키면 단묘박, 두 개로 정박시키면 쌍묘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두 개의 앵커를 동시에 내리면 서로 꼬일 수가 있기 때문에, 두개 이상은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이 앵커가 해저면에 박히면서 선박이 일정한 방향으로 밀리게 되면 해저면과 체인의 일정한 각도가 생기면서 파주력을 갖게 되는 것인데요. 이 파주력은 해저면의 상태, 체인의 길이 등에 따라 다르며, 보통 펄 속이 가장 강한 파주력을 가진다고 하네요. 배의 크기와 종류, 수면위로 드러나는 배의 면적에 따라서도 앵커의 무게와 체인의 길이가 달라지게 된답니다.


배는 얼마나 빨리 나아갈까?
배의 속도는 노트(kn)로 표시하는데요.
노트는 1시간에 1해리를 가는 속도를 나타냅니다. 1해리는 1,852m로 2km가 조금 못되는 거리죠.
보통 화물선이 18~26노트, 여객선이 21노트 정도입니다. 10노트는 시속 18,52km, 따라서 21노트면 1시간에 약 39km를 간다는 말이 됩니다. 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자동차처럼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는 없답니다.


배는 어떤 길로 다닐까?
자동차가 도로 표지판을 보고 달리듯이 배도 넓은 바다에서 정해진 길로만 다닙니다.
믿어지지 않으시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배는 동쪽으로 직선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을 지나 알래스카를 거쳐 미주대륙으로 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죠!

이러한 항로는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반원을 그리며 가는 것이 운항거리가 더 짧다고 하네요.

항로는 보통 2등 항해사가 여러가지 기상조건 등을 감안해 선장에게 통보하면 선장이 최종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자동항법장치에 입력시키면 자동으로 운항하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