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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회 맛있게 먹는 법!

samsungshi 2012. 7. 17. 13:10

오늘은 싱싱한 회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시장은 통영도 좋고 거제도에 있는 고현시장도 좋습니다.
그냥 시장이라는게 말로만 들어도 참 좋은 곳이죠.


오늘은 회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싸고 양이 많은 쪽으로 설명합니다.
생선은 종류별로 다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광어랑 우럭입니다.


그럼 사진에 보이는 저 놈으로 골라보겠습니다.
납작한 바로 그 놈 입니다.       
 

 

광어가 1kg에 약 2만원 정도 합니다.
저울에 달아보니 1kg가 약간 넘는데 조금 아쉬워서 3만 원 채워달라고 이야기했죠.
길이로 따지면 광어길이가 약 45cm, 우럭이 30cm 정도 되네요.
물론 머리까지 있을 때 말입니다.

그렇다고 머리 자르는 모습까지 사진에 담고 싶지는 않지요. ㅎㅎㅎ
우럭 두 마리 포함해서 3만 원 줬습니다.
참고로 우럭은 대갈 장군이랍니다.
머릴 자르고나니 크기가 확 줄었네요.   
 

자, 이제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횟감을 고르고 가격 흥정할 때 꼭 물어봐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썰어내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

"엇썰기 해주세요" 아니면 "빚어 주세요" 라고 말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일명 막 썰기라고 해서 그냥 막 썰어 줍니다.

 

전문가의 솜씨로 뼈 바로 윗부분까지 살점을 반으로 자릅니다.
개인적으로 회뜨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낚시꾼들은 많지만 따라가더라도 입이 너무 많아서 회뜨자마자 모두 입으로 들어가기 바쁩니다. 그러니 순서 기다리다가 숨 넘어가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그래도 자연산이라는 것에 희망을 걸고 조용히 먹지요.
시장에 있는 생선들은 양식도 있고 가끔씩 자연산도 있어요.
그런데 아직 회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해서 그냥 양식이려니 하고 먹습니다.


이렇게 양면을 살만 발라냅니다.
물론 우럭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똑같이 하겠죠.

      

매운탕 한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머리도 알아서 손질해주시구요.

숙소는 물론 잡으셨겠죠.
아니면 캠핑을 할 곳이라도 봐 두셨을거라 생각하고 매운탕거리를 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어떻게 매운탕을 하지?

여기가 시장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횟집주인에게 혹은 근처 상추나 반찬파는 곳에 물어보시면
뭐가 필요한지 다 알려드립니다.

보이는 뼈가 매운탕이 되면 얼마나 많은 살이 나오는지 해보시면 압니다. 
 

 

오늘 제가 먹을 양입니다.
물론 우럭 한덩어리는 회뜨고 있는 중이랍니다.
수건은 지저분한게 아니라 물기 말린다고 감싸다보니 저렇게 보이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막 썰어서 먹는 것도 좋지만 이왕 먹는 것 횟집에서 먹는 느낌을 가져야죠.
그래서 저렇게 빚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비쥬얼도 중요하답니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바쁘고 그래서 대충 썰어줍니다.

저렇게 빚어주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잘 안해줄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흥정하고 꼭 물어보세요.

안된다고는 이야기 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바빠서 곤란하다고 하면 옆집으로 가면 됩니다.

가격이 고만 고만 하니까요. 
 

 

또 하나 고급정보입니다.
광어지느러미 살입니다.

이것만 먹어도 광어 한마리 다 먹었다고 이야기하는… ㅎㅎㅎ
일반횟집에서는 친하지 않으면 잘 챙겨주지도 않습니다.

여러명이서 함께 먹는 자리라면 눈치 보지말고 아무소리도 내지말고 한 젓가락 스윽~~ 일단 입으로 들어가게 해주세요.

아무래도 운동량이 제일 많아서 그런지 고소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또 소량만 나오기 때문에 더군다나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것~~~~~ 
 


자, 이제 집으로 와서 한점 먹습니다.
적당히 두툼한 게 입맛이 절로 돌고 미소는 자연스럽게 지어집니다.
 

예전에는 고추냉이 간장을 잘 못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회 매니아가 되었는지 이렇게 먹으면서 음미하는 경지에 까지 왔습니다.
아직도 회를 조금 꺼리시는 분들은 초장에 드시면 좋아요.

 



새콤한 초장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맛도 일품입니다.
저는 먼저 초장에 어느 정도 먹고서 나중에 와사비장에 한점씩 음미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쌈에 왕창 싸서 먹지요.


 

이 정도 양이면 회 좋아하는 저와 아내가 회만으로 배부르게 먹습니다.
물론 횟집에 가면 엄청난 반찬(일명 스끼다시)이 나오지만, 그만큼 돈은 더 줘야겠지요.
하지만, 우리 먹을 때에는 이런 생각하지 말고 먹어요.

회가 좋으면 시장가서 이렇게 먹는 것도 좋고,
저는 또 반찬 많이 나오는 횟집도 엄청 좋아한답니다.
조금 비싸지만 여러가지를 맛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 1 인 입니다.


오늘은 일단 휴가철을 대비해서 조금은 저렴하고 회를 좋아하는 분들을 생각해서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가족이 함께 편하게 먹는 맛있는 횟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ㅎㅎㅎ